"희망꿀 팝니다" 서울시 장애인 양봉단 발족
매년 10여명 고용…2015년 매출 3천만원 목표
에이블뉴스, 기사작성일 : 2013-02-12 09:55:13
(서울=연합뉴스) 이정현 기자 = 서울시가 '장애인 양봉단'을 만들어 장애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꿀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생산하는 '희망꿀' 브랜드로 매출도 올리는 데 도전한다.
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장애인 도시양봉단을 발족, 예산 1억5천만원을 투입해 2층 구조의 벌통 90개, 주 1회 자문위원 파견, 홍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.
양봉단은 최근 시가 집중 양성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ㆍ운영할 수 있는 단체 중 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.
시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서소문청사 1동 옥상에 벌통 5개를 설치해 200만원 상당의 꿀 70ℓ를 채집한 사례에 착안해 이번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.
2001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도 파주시에서 운영된 장애인직업재활 근로사업장 '교남어유지동산'의 사례도 참고했다. 이 사업장은 지적장애 3급 3명을 고용해 아카시아 꿀을 채집해 팔아 연 1천만∼6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.
시는 우선 오는 3월 1개 단체를 선정해 채집장 3곳에 장애인 10명 내외를 고용한 후 벌통을 연말 130개까지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. 올해 목표 수확량은 720ℓ, 매출 예상액은 1천440만원(1ℓ에 2만원 기준)이다.
2014년에는 양봉장 1곳을 추가 설치하고 벌통을 180개까지 늘려 1천40ℓ의 꿀을 수확, 2천8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. 2014년부터는 로열젤리와 프로폴리스 등 신규 생산 기술도 도입한다.
2015년에도 양봉장 1곳을 더 설치하고 벌통을 250개까지 늘려 1천440ℓ를 수확, 3천38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, 봉독 제품 생산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.
하지만 일각에서는 도심에 양봉장을 운영하면 벌 쏘임과 배설물 등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. 환경오염 탓에 꿀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적됐다.
시 관계자는 "2㎞ 반경 내에 공원이나 산이 있는 지역에 양봉장을 격리 설치할 것"이라고 설명했다.
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신청 공문과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지참하고 오는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(신청사 1층)에 제출하면 된다.
lisa@yna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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